루꼴라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은 조금 생소하기도 하지만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흔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잎채소입니다. 한식에서 전통적으로 쓰여오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외국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된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루꼴라의 재배 역사와 소개, 루꼴라의 영양성분, 쉽게 만들 수 있는 루꼴라 요리 몇 가지와 집에서 쉽게 루꼴라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루꼴라 소개
로켓 또는 루꼴라, 아루굴라 등으로 불리는 이 일 년생 식물은 브라시카과에 속하며 씁쓸하고 고소한 맛과 후추맛, 약간의 신맛이 나는 특유의 향을 가진 엽채류로 분류되는 채소입니다.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야생에서 채집되다가 파슬리와 바질과 같은 허브류로 가정의 정원등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에서 인기리에 재배, 식용되어 왔으며 주로 잎을 먹지만 꽃, 씨앗도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루꼴라는 주로 생으로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에 이용되고 갓 구운 피자나 파스타 위에 올려서 먹기도 합니다. 특유의 향과 매콤, 씁쓸한 맛은 상큼한 토마토와 고소한 우유맛이 강한 부라타 치즈,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완벽합니다. 이외에도 서아시아와 파키스탄, 인도 북부에서는 루꼴라 씨앗을 압착하여 타라미라 기름으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루꼴라 영양성분
생 루꼴라는 92%의 수분, 4%의 탄수화물과 2.5%의 단백질 그리고 아주 소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100g당 대략 25kcal로 낮은 음식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엽산과 비타민K의 풍부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g의 루꼴라에는 97 μg의 엽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엽산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320 mcg (참고로 1μg=1 mcg)이므로 30%DV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K의 함유량은 108.6 μg로 비타민K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여성의 경우에는 하루 90~120 mcg, 남성의 경우에는 120~150 mcg인 것을 고려할 때 꽤 훌륭한 비타민K 섭취원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루꼴라는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마그네슘, 망간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루꼴라 요리
루꼴라는 주로 그 향과 신선함을 즐기기 위해 생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정에서도 쉽고 맛있게 루꼴라를 즐길 수 있는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루꼴라 샌드위치
식빵 또는 치아바타, 바게트 등의 빵에 취향에 따라 버터 또는 마요네즈, 머스터드를 바르고 씻어 물기를 제거한 루꼴라를 한 주먹 올리고 약간의 후추와 소금 그리고 올리브유를 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식초나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루꼴라의 맛과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구운 베이컨 또는 샌드위치 햄, 잠봉햄, 허니햄 등을 역시 취향대로 선택하여 올리고 슬라이스 한 토마토를 올려 다시 빵으로 덮어 샌드위치를 만들어줍니다.
2. 루꼴라 샐러드
그냥 평범한 샐러드에 루꼴라만 추가해주어도 훨씬 풍부한 맛과 풍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샐러드의 소스는 매콤한 것보다 루꼴라 특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오리엔탈 소스 또는 올리브유를 뿌리고 간단하게 소금, 후추만 첨가하여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루꼴라 피자
기름을 살짝 바른 프라이팬 또는 에어 프라이어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피자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토르티야 위에 토마토 소스를 한 숟가락 듬뿍 바르고 양파, 토마토, 햄, 베이컨, 올리브, 가지, 버섯 등 원하는 재료를 썰어 올린 다음에 피자 치즈를 뿌리고 구워냅니다. 프라이팬에 조리할 때에는 치즈를 녹이기 위해 뚜껑을 덮고 조리합니다. 에어 프라이어는 180도에서 4분~5분 정도 굽습니다. 갓 구워낸 피자에 씻어 물기를 제거 한 루꼴라를 올려 함께 먹습니다.
루꼴라 키우기
루꼴라는 일년생 잎채소로 상추류처럼 키우면서 충분히 자란 겉잎만 따서 수확합니다. 루꼴라는 한여름의 고온기에는 파종을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생장온도 15~26도) 루꼴라 씨앗은 3000 립에 2천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고 키우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모종을 사서 키우는 것보다는 직접 파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로 흙 있는 화분에서 키우거나 수경재배액을 이용한 수경재배법이 있습니다.
1. 토양에서 키우기
루꼴라는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키우는 것이 좋으므로 꼭 물빠짐 구멍이 있는 화분에서 키워야 합니다.
잎을 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루꼴라는 약 20cm 정도의 성장 간격이 필요합니다. 배양토에 20cm 간격으로 5mm~ 1cm 정도의 깊이인 구멍을 손가락으로 눌러 만든 후 구멍 당 씨앗 5개~ 10개 정도를 뿌려 다시 흙으로 덮어줍니다. 뿌리가 자리잡지 못한 초기에는 씨앗이 물에 휩쓸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분무기를 이용해 촉촉하게 물을 줍니다. 화분 겉의 흙이 마르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물 주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루꼴라를 키울 때는 적당한 빛이 필수이므로 햇볕이 잘 드는 자리 또는 식물등 아래에서 키워야 합니다. 떡잎이 올라오고 싹이 3cm~4cm 길이로 자라면 한 구멍에서 자라난 여러 개의 싹 중에 가장 건강해 보이는 것만 남기고 뽑아주는 일명 '솎아주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물 주기에만 유의하면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잎의 크기가 대략 15cm 정도쯤 자랐을 때 가장 아랫잎부터 잎만 따는 방식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라고 있는 잎이 4~6장만 있어도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있으므로 루꼴라 잎이 억세 지기 전에 부지런히 가장 아랫잎부터 수확합니다. 물 주기는 겉흙이 말랐거나 루꼴라의 잎이 쳐진 것처럼 보일 때 주면 됩니다. 루꼴라는 과습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과습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물 주기가 번거롭거나 어렵다면 수경재배를 통한 재배도 가능합니다.
2. 수경재배로 키우기
수경재배의 원리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수경재배 양액을 물과 희석하여 흙이 없는 상태에서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재배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수경재배 양액을 담을 수 있는 통과 뿌리를 지지 할 수 있는 지지대(스펀지), 양액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뚜껑 정도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수경재배기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테이크 아웃 음료 용기나 음료수 병 등을 재활용하여 수경재배를 하기도 합니다. 토양에 키우는 것보다 초기 필요한 재료들이 많기는 하지만 물 주기 시기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점, 토양에서 발생하는 벌레나 식물병들에 대한 위험이 없다는 점 등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수경재배로 루꼴라는 재배할 때는 파종을 물에 적신 키친타월이나 솜 위에서 합니다. 물에 촉촉이 적신 씨앗이 발아하고 떡잎이 올라오면 수경재배 키트에 하나씩 조심히 옮겨서 수경재배 양액에 뿌리가 닿게 해 줍니다. 성장 초기에는 양액의 농도가 너무 진하지 않게 (물과의 희석비율 2000배 또는 1000배 추천) 조절하여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수확을 할 정도로 루꼴라가 성장하면 양액의 희석 비율을 500배로 높여서 키웁니다. 그 이후로는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줍니다. 수확 방법은 토양 재배와 마찬가지로 가장 아랫잎부터 따서 수확합니다. 수경재배로 키운 루꼴라의 잎은 토양 재배로 키운 루꼴라보다 훨씬 부드럽고 연합니다. 대신 루꼴라 특유의 향과 맛은 토양에서 키운 것이 더욱 풍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경 재배로 키운 루꼴라의 맛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 년 내내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집안에서 루꼴라를 키우면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한겨울에도 루꼴라의 수확이 가능하고 루꼴라를 키우는 방법이 매우 쉬우며 씨앗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강력하게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고 먹는 루꼴라의 이로운 이야기, 루꼴라 키우기와 루꼴라 요리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더욱 이로운 음식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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